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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목회자코너

녹 제거

by 허니 목사 2024. 3. 23.

우리교회 옆에는 김씨 문중 재실이 있습니다.

가끔 집안들이 모여 함께 제사를 하기도 하고

몇몇 사람들이 재실을 들러보고 가기도 합니다.

지난 주일 오후예배를 마치고 나오니

오토바이를 탄 어르신 한분이 저에게 부탁을 합니다.

재실 문을 열려고 자물쇠 번호를 맞게 돌린 것 같은데

열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번호 자물쇠를 잊을까 메모도 해오셨습니다.

메모대로 번호를 맞추는데 다이얼이 돌아가지를

않고, 열쇠통이 비도 맞지 않았는데 돌아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만일 열쇠통이 끝까지 열리지 않으면 부숴야 하겠고

그렇다면 본인의 집까지 다녀와야하는데

집은 또 너무 멀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쇠녹을 제거해주는 윤활제를 교회에 비치해

두었습니다.

윤활제를 가져와 돌아가지 않는 다이얼 둘레에

뿌렸습니다. 서너번을 뿌려도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섯 번 정도를 뿌리니까 꿈ᄍᅠᆨ도 않던 다이얼이

완전하게 돌아갔습니다.

문을 열어드리니 얼굴에 함박웃음이 피었습니다.

내심 고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윤활제를 이용하여 열쇠통 다일얼의 녹을 제거하며

드는 생각은 우리도 신앙생활하면서 너무 오랜

정지상태에 있으면 신앙에 녹이 날수 있겠구나

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통해 활동하는 신앙으로 살아야함을

다짐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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